블로그/칼럼 고지혈증·당뇨 만성질환 관리
고지혈증 처방약, 무조건 먹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블로그 2026년 7월 3일

고지혈증 처방약, 무조건 먹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
의료 감수 온아름한의원 원장

고지혈증 처방약, 무조건 먹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안녕하세요, 다양한 환자분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는 한의사 윤소희입니다 :)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뵙다 보면,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한숨 쉬며 들어오시는 40~50대 분들이 정말 많으세요. 특히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원장님, 저 이제 평생 약 먹어야 하나요?”*라고 묻는 목소리에는 걱정과 막막함이 가득 담겨 있죠ㅠㅠ 그 마음, 제가 왜 모르겠어요... 당장 아픈 곳도 없는데 매일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요.

그래서 오늘은 고지혈증처방약 복용을 시작하셨거나, 곧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약이 필요 없다거나, 무조건 한방 치료가 좋다는 식의 뻔한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의료인으로서, 그리고 여러분의 건강 주치의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솔직하게 한번 풀어볼게요!

[고지혈증, 기름진 음식 때문이라는 흔한 오해]

“원장님, 저는 억울해요. 고기도 별로 안 좋아하고, 튀긴 건 거의 입에도 안 대는데 왜 고지혈증이죠?”

이런 질문, 정말 많이 받습니다. ‘고지혈증(高脂血症)’이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어서 피에 기름이 꼈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뭐랄까,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핵심을 놓친 생각일 수 있어요.

제가 십수 년간 수많은 환자분들의 생활 습관을 들여다보니, 진짜 범인은 따로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바로 ‘과도한 당질(탄수화물)’ 섭취였어요.

우리가 빵, 떡, 면, 과자, 달달한 믹스커피 같은 걸 먹으면 우리 몸에서는 이걸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는 것은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바꿔서 차곡차곡 저장합니다. 이게 바로 피를 끈적이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죠. 자동차에 좋은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데, 끈적한 설탕물을 계속 붓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할 수 있을까요? 처음엔 어찌어찌 굴러가지만, 결국엔 엔진에 탈이 나고 마는 것처럼요.

그래서 고기를 끊고 채소만 드시는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안 떨어지는 분들은 식단 일기를 한번 써보시길 권해드려요. 아마 식간에 무심코 먹는 떡이나 과일, 혹은 식사 때마다 드시는 흰쌀밥의 양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고지혈증 처방약, 꼭 필요할 땐 먹어야죠. 하지만...]

우선 명확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저는 현대의학의 약을 부정하는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당장 수치가 너무 높아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고지혈증처방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히 현명한 선택입니다. 약은 우리 몸이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에서 시간을 벌어주고, 최악의 상황을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안전장치니까요.

하지만 제가 진료실에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이제 됐다’*고 안심해버리는 경우예요. 약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라는 생각에 이전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심지어는 *‘약 먹으니까 괜찮겠지’*라며 더 안 좋은 음식을 드시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수도꼭지가 고장 나서 물이 계속 새고 있는데, 약을 먹는 건 바닥에 쏟아진 물을 걸레로 닦아내는 것과 같아요. 물론 당장 물이 넘치는 건 막을 수 있지만, 수도꼭지를 고치지 않으면 평생 걸레질만 해야 하는 거죠. 여기서 ‘수도꼭지’가 바로 우리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입니다.

[수치가 안 떨어지는 이유,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원장님, 약을 몇 년째 먹고 있는데 왜 수치는 그대로일까요? 용량만 자꾸 늘어나네요.”

약을 복용하는데도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거나, 근육통이나 피로감 같은 부작용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왜 내 몸은 약에 반응하지 않을까?’ 혹은 ‘왜 이런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날까?’ 하고요.

이것은 어쩌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주인님, 이제 약으로만 버티기엔 한계가 왔어요. 근본적인 원인을 좀 해결해주세요!’ 하는 외침 같은 거죠!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단순히 *‘피에 기름이 많다’*고 보지 않고, 우리 몸의 대사 기능, 특히 간(肝)과 비위(脾胃)의 기능이 떨어져서 생긴 문제로 봅니다. 몸에 들어온 영양분을 잘 처리해서 필요한 곳에 보내고, 찌꺼기는 잘 배출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이 고장 난 상태인 거죠. 이런 분들은 단순히 혈액 속 지방 수치만 높은 게 아니라, 만성 피로나 소화불량, 잦은 부종 같은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히 지방 수치를 낮추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 내 몸의 대사 시스템 자체를 정상화하는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무작정 굶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게 아니라, ‘무엇을 먹어서’ 내 몸의 대사 엔진을 다시 활기차게 돌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거죠.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때, 비로소 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건강을 되찾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약은 보조 수단, 내 몸의 주인은 나 자신입니다]

고지혈증처방약은 분명 훌륭한 치료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해답이거나 최종 목적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약은 우리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고,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고마운 *‘조력자’*라고 생각하시는 게 어떨까요?

지금 당장 약을 끊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약을 드시면서 동시에 내 몸이 왜 이런 신호를 보내는지,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꼭 한번 살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혼자서 막막하다면, 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살펴보고 식습관부터 생활 관리까지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억하세요. 내 몸의 주인은 약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고지혈증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알고 계시지만, 환자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을 복용하면서 적극적인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약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생활 관리가 무너지면 수치는 다시 올라갈 수 있으므로 꾸준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

Q2. 한약을 먹으면 간 수치가 올라간다는데, 고지혈증 치료에 괜찮을까요?

A. 좋은 질문입니다. 모든 한약이 간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한약은 오히려 간의 대사 기능을 돕고,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목표를 둡니다. 특히 고지혈증은 한의학적으로 간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는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병행하며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고지혈증에 좋다는 영양제(오메가3, 홍국 등)만 먹어도 될까요?

A.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가 아닌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부 성분들이 혈행 개선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의약품인 고지혈증처방약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이미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으신 상태라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고 영양제만 드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양제는 어디까지나 건강한 생활 습관의* ‘플러스알파’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이상, 저 윤원장은 다음에 다른 또 유익한 글로 다시 찾아올게요 :)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온아름한의원에서 1:1 맞춤 상담을 받아보세요.

원장

환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합니다.

의료진 소개 더보기 →
/* v1.35.6 cache-bust 1775272025 */